"소호몰은 여인천하"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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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몰은 여인천하.’

인터넷 쇼핑몰에 여성 소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두루넷쇼핑(www.thrushop.com)이 다음장터(soho.daum.net)의 360개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매출 상위 20개 업체의 절반이 여성이 운영하는 소호몰로 나타났다. 여성이 운영하는 의류전문숍인 ‘쇼핑포미’가 매출 1위 업체를 차지하는 등 매출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여성사장이 운영하는 업체는 3곳이나 됐다.

매출 상위 20개 업체 사장들의 평균연령은 여자 28.8세, 남자 31.5세. 다음장터에 입점한 소호 사장들의 평균연령이 34.2세인 것을 감안하면 주로 20대 후반의 여성 사장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소호몰의 이 같은 여성 우위 현상은 여성 사장들이 스스로 감각 있는 패션리더로서 고객들의 수요를 누구보다 앞서 이해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발빠르게 공급하고 있는데 따른 것. 실제로 매출 상위 20개 업체의 70%는 패션 의류 소호몰이고 20%가 패션 잡화점이어서 소호몰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 쇼핑객의 마음을 끌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다음장터의 매출 1위 업체 쇼핑포미의 한범숙 사장(31)은 유행의 흐름을 한 발 앞서가는 여성의류 공급 전략으로 매달 5000만원대의 매출을 거뜬히 올리고 있다. 한 사장은 “내 옷을 살 때처럼 신중하게 상품을 골랐더니 입소문을 통해 쇼핑몰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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