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0월 31일 19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와 마리아병원 박세필 이영재 박사팀은 31일 “도파민 생성에 관여하는 2개의 유전자를 인간 배아줄기세포에 삽입해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를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박 박사팀은 이렇게 유전자를 조작한 배아줄기세포를 일부러 파킨슨병에 걸리게 만든 쥐 3마리의 뇌에 이식한 결과 1마리는 운동성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됐고 나머지 2마리도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파킨슨병은 낙태된 태아의 뇌세포를 이식하는 방법밖에 치료법이 없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방법이 궁극적으로 성공하면 훨씬 치료효과가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줄기세포 전문가인 한양대 김철근 교수는 “그동안 불임시술병원들은 논문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채 여러 차례 언론에 먼저 결과만 공개해 학계로부터 신빙성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도 논문은 생략했다”고 말했다.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