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밖 16억㎞ 거리 초대형 얼음천체 있다

  • 입력 2002년 10월 8일 14시 52분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명왕성에서도 16억㎞나 더 떨어진 곳에서 직경 1287㎞짜리 초대형 얼음덩어리가 발견됐다.

인디언 신화에서 창조력을 의미하는 ‘콰오아’로 임시 명명된 이 천체는 64억㎞ 외곽에서 288년 만에 한 번씩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고 직경은 지구의 약 10분의 1로 명왕성의 절반 크기다.

캘리포니아공대 행성학자 마이클 브라운과 박사후 연구과정에 있는 채드윅 트루히요는 7일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열린 미 천문학회에서 이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은 6월4일 샌디에이고 인근의 팔로마천문대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에서 얼음과 바위들이 무더기로 떠 있는 천체 ‘카이퍼 벨트’에서 콰오아를 찾아냈다.

1930년 명왕성 발견 이후 72년 만에 발견된 최대의 천체인 콰오아는 크기가 작아 행성으로 인정받지 못하겠지만 태양계 가장자리의 신비로운 천체에 관한 연구에 획기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8일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재원이 확보되면 2006년 명왕성과 그 주변을 탐사할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명왕성에 우주선이 도달하려면 10년은 걸린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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