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특집]홈시어터용 TV 선택요령

  • 입력 2002년 8월 21일 18시 14분


완벽한 ‘안방극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화질의 TV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려한 음색을 자랑하는 입체음향 스피커를 갖춰 놓더라도 작은 화면으로는 아무래도 만족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존 TV에 큰 문제가 없다면 홈시어터 시스템을 짜느라 TV를 바꿀 필요는 없겠지만 교체할 때가 됐다면 벽걸이형인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나 프로젝션TV 등 40인치급 이상의 대형TV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월드컵과 함께 수요가 급증한 디지털TV도 기존 방송보다 화질이 5배가량 선명한 고화질(HD)급 디지털 방송은 물론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시청에 적합한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디지털TV 어떤 게 있나〓TV는 10년 이상 쓰는 제품이고 가격도 비싸 구입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TV는 크게 브라운관, 프로젝션, PDP, 액정표시장치(LCD) 등 4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외 가전업체들은 현재 70여종의 HD급 TV를 내놓고 있는데 이 중 브라운관 방식(29∼36인치)과 프로젝션 방식(42∼65인치)의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는 추세. 가격이 부담돼 지난해 거의 팔리지 않았던 LCD TV도 올해는 2만대 가까이 판매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로와 세로의 길이 비율이 16 대 9인 와이드 타입 제품의 판매도 점차 늘고 있다.

디지털TV는 화질에 따라 DVD 수준의 표준화질(SD)급과 HD급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와이드 HDTV는 스포츠 중계를 볼 때 큰 장점이 있다. 방송사들은 앞으로 HD 전용 프로그램을 늘릴 예정이다.

▽업체별 모델〓LG전자는 디지털TV XCANVAS(엑스캔버스)의 신모델 라인업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60인치 HD급 LCD 프로젝션TV, 49·56인치 HD급 프로젝션TV 등 디지털 TV 시장을 이끌어갈 대표적인 신제품 등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또 주력제품인 PDP TV의 제품 모델 수를 늘리고 30인치대 LCD TV도 개발해 800만원대에 보급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파브(PAVV) 등 디지털TV 신모델로 무장해 LG전자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16 대 9의 HD급 화질을 42인치에 최초로 적용한 파브 신제품은 특히 디자인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 삼성전자는 또 업계 최초로 40인치급 LCD TV를 1000만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화질이 뛰어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전자의 디지털TV 서머스(SUMMUS)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브라운관 방식의 32인치, 36인치 HDTV(250만원대)가 주력 제품으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다. 51인치와 60인치급 벽걸이 TV도 선보인다.

소니 마쓰시타 도시바 NEC 등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까지 28∼32인치 브라운관 TV에 치중하던 전략을 수정해 올해는 34∼38인치 모델에 승부를 걸고 있다.

특히 소니코리아는 60인치 HD급 디지털TV 신제품인 ‘그랜드베가’(모델명 KF-60DX100)를 선보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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