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이기형 사장 “‘노하우’로 5년만에 사업 본궤도”

  • 입력 2002년 7월 17일 17시 37분


인터파크 이기형 사장
인터파크 이기형 사장
전자상거래업계는 지금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인터파크 LG이숍 CJ39쇼핑 삼성몰 등 초대형 업체들 사이 1위 다툼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

이 가운데 쇼핑몰의 선두주자 인터파크가 창립 5년 만인 6월에 월간 기준으로 처음 순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회사측은 하반기에도 이익을 낼 것으로 자신한다.

인터파크는 1996년 6월 데이콤의 사내 벤처로 문을 열었다. 인터파크 이기형(李奇衡·39) 사장은 사업이 제 궤도에 들어섰다는 기쁨보다는 ‘싸움은 지금부터’라는 긴장감이 더한 듯했다.

이 사장은 “대기업들과 경쟁하면 제일 무서운 것이 마케팅 비용”이라며 “여기에 맞서는 길은 오랫동안 축적해둔 ‘노하우’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마케팅·영업과 전산시스템 개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새 아이디어가 빨리 수용된다.

그는 또 “인터파크는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이 경쟁사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며 “단순히 싸게 파는 곳이 아니라 믿고 살 만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구축된 것도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인터파크의 노하우는 긴급상황 때 잘 발휘된다. 이 회사는 월드컵 기간 중 입장권 판매를 대행했는데 외국인용 좌석이 비는 ‘바이롬 사태’가 나자 남은 입장권 판매도 신속히 인수인계해 무난히 행사를 치렀다.

인터파크는 올 4월 일본에도 진출했다. “한국에서 하고 있는 방식을 그대로 일본에 옮겨다 놓기만 해도 승산 있다”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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