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관전기⑩…두 앙숙간의 대결

  • 입력 2002년 7월 8일 18시 15분


아래 관전기는 동아닷컴이 월드컵 개최 성공기원 '난 월드컵 보러간다!' 이벤트에 당첨된 독자 투고 기사입니다. '2002 FIFA World Cup™' 게임에서 본 가상 경기와 그 경기평으로 색다른 월드컵을 즐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독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다보니 오타 또는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동아닷컴]》

2002년 6월 7일 8시 30분 세계축구팬들의 이목은 모두 일본 삿포로로 집중되어 있었다

죽음의조라 불리는 F조에서 스웨덴 출신 고란 에릭손감독이 이끄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이번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맞붙는다. 이경기는 결승전 이상의 빅매치이며 두 앙숙간의 대결은 조추첨 때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어모았었다.

아마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는 숙적간의 대결이 아닌가 싶다 두 나라는 월드컵때문에 감정이 상한적도 있고 포클랜드전쟁또한 매우 국민감정을 악화시켰다 마치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처럼….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모두 각각 나이지리아 스웨덴을 꺽고 1승씩 챙겼지만 여기서 지는 팀은 16강에서 프랑스와 맞붙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어느팀도 포기할수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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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경기장을 수놓는 화려한 레이저쇼와 양팀국가 연주후 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가 시작되었다.

부상에서 회복된 잉글랜드의 희망 베컴이 이끄는 잉글랜드와 득점기계 바티스투타와 크레스포의 아르헨티나는 과연 라이벌 답게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스콜스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가 하면 어느새 베론의 슛은 잉글랜드 골대의 옆그물을 맞췄다. 두팀의 접전은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넋이 빠지게 만들었고 어느새 두팀모두 한골도 못 넣은채 전반전은 끝나버렸다.

후반전이 시작됐으나 전반과 마찬가지로 화끈한 접전이 계속되었다.. 후반 20분경 오웬이 재빠른 드리블로 수비2명을 제꼈으나 비바스에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비바스는 퇴장당하고 패널티킥을 얻은 잉글랜드 그러나 베컴의 패널티킥을 보나노콜키퍼는 훌륭하게 막아내고 다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이대로 경기는 골을 넣지 못한채 끝날것만 같았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후반 35분에 깨졌다. 베컴의 절묘한 쓰루패스를 받은 헤스키가 골키퍼를 제끼며 골을 성공시켰다. 삿포로가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냐며 강하게 심판에게 어필했지만 심판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반격에 나선다. 캠벨 큔 콜의 잉글랜드 수비진들은 마치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연상하게 하는 철벽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은 막강했다 경기종료 2분전 자네티의 센터링을 후반 교체해들어간 로페스의 가슴트래핑에 이은 터닝슛으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낸다 심판의 휘슬소리가 울리고 우려했던 훌리건의 난동도 없이 경기는 이대로 무사히 끝나 양팀 모두 1승 1무의 무승부를 기록한다.

비록 무승부지만 우승후보간의 경기답게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추천하고픈 정말 멋진 경기였다.

작성:이정주 (id:nsqu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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