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관전기⑧…한국, 강적 포르투갈과 비겨

  • 입력 2002년 6월 12일 16시 07분


《아래 관전기는 동아닷컴이 월드컵 개최 성공기원 '난 월드컵 보러간다!' 이벤트에 당첨된 독자 투고 기사입니다. '2002 FIFA World Cup™' 게임에서 본 가상 경기와 그 경기평으로 색다른 월드컵을 즐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독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다보니 오타 또는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동아닷컴]》

한국이 강적 포르투갈과 비겼다. 한국은 6월 14일 8시 30분 인천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예선 D조 세번째 경기에서 강적 포르투갈과 비기며 선전하였다. 당초 예상은 포루투갈이 한국에 낙승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경기내용은 다뭇 당초의 예상과는 달랐다.

6월14일 금요일 오후8시30분. D조의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경기장은 월드컵 16강을 기원하는 축구팬들로 가득차 있었다. 폴란드에 일승, 미국과는 비긴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자력진출이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 경기를 모두 주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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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입장에 이어, 양팀 국가가 운동장에 울려퍼지고 선수들은 페어플레이를 약속하며 사진촬영에 임했다.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고, 경기는 포르투갈의 선축으로 시작되었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포르투갈의 선축으로 공격이 시작되었다. 경기시작과 함께 선수들의 움직임은 빨라졌다. 포르투갈은 예상과 같이 만만한 팀이 아니었고 전력도 예상보다 상당히 강했다.

전반 25분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은 한국의 이영표 선수가 중앙으로 깊숙히 찔러 준 공을 황선홍 선수가 받아 우측 날개인 차두리에게 패스하고 차두리가 강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포르투갈 쪽 골대로 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골키퍼 바이야선수의 주먹에 맞고 좌측으로 튕겨져나가 포르투갈 수비가 재빠르게 공을 차내어 첫번째 한국의 슛은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응원을 계속했고, 포르투갈을 응원하는 일부 관중들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전반 35분경에 포르투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피구는 한국의 중앙 수비수인 이을룡을 가볍게 재치고 드리블하여 단독으로 슛해 한국 관중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운재선수의 선방으로 한국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전반전은 이렇게 일진일퇴를 계속하면서 경기가 이어졌고, 경기는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두팀이 백중세를 이뤘지만 전반적으로 공격에서는 포르투갈이 한수 위로 평가되었고, 한국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포르투갈은 수비에서 미드필드까지 공이 오는데 잔패스를 이용하였지만 패스능력은 거의 정확하여 공격수의 발앞에 볼을 정확히 가져다 주었고 이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냈으나 번번히 한국의 수비에 막혀 공격이 좌절되었다. 한국이 그동안 끈임없이 해온 체력훈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영표, 최진철 선수는 한시도 쉬지않고 끊임없는 공격을 하여 관중들로 하여금 많은 찬사를 받았다.

전반전 경기가 끝나고 후반전은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되었다. 전반전이 0:0으로 비기고 있었기 때문에, 관중들은 한골쯤은 터질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기대감으로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공격력이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한국은 섣불리 공격을 할 수 없어 수비위주의 경기를 하는 것이 역력해 보였다. 한국은 수비 중심으로 나가면서 역습을 노리고 있었고, 포르투갈은 약체로 본 한국을 이겨야 되겠다는 신념으로 맹렬하게 공격을 퍼 부었다.

후반 20분 피구 선수를 기점으로 시작된 공격이 샤비에르와 소사의 좌우 측면돌파를 시작으로 공격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며, 중앙에서 다시 공을 받은 피구선수가 홍명보 선수를 재치고 슛을 하였으나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한국이 수세로 몰리는 듯하자 히딩크 감독은 스피드가 뛰어나지만 돌파력이 떨어지는 차두리를 빼고, 황선홍 선수를 투입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의 공격은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미드필드에서의 계속적인 공방전과 많은 돌파를 시도한 포르투갈 선수들은 체력이 많이 떨어져 속도가 느려지고 있을 때 체력을 바탕으로한 한국의 공격은 파상적으로 이루어 졌으며, 이로 인해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한국이 주도권을 잡아갔다. 한국은 후반 교체된 황선홍과 박지성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 돌파 및 긴 패스에 이은 센터링등으로 포르투갈의 수비진을 교란시키면서 끈임없이 공격을 하였으나 포르투갈의 수비진을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경기에서는 이기지 못했으나 비긴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듯했다. 포르투갈은 뛰어난 경기력과 공격력을 가지고도 한국을 이기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한국은 이로서 종합 1승 2무로 16승 진출을 결정지었으며, 이로인해 월드컵 진출 여섯번 만에 한을 풀게 되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그러나, 비긴것만으로도 우리의 축구수준이 세계적이 되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국은 이제 강팀이 되었다"라고 하였으며, 시민들의 반응도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맹주가 아닌, 세계 축구시장에서도 강자가 될 수 있음에 한국축구가 희망이 밝다고 평가하였다. 이 경기에서 외국의 에이전트들은 한국의 이천수, 황선홍등에 많은 관심을 보여, 향후 유럽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는 경기이기도 했다.

작성: 남상수(id:tsa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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