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행성 직렬현상…‘환상의 우주쇼’ 14일 절정

최근 북반구의 서쪽 하늘에서 일몰 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5개 행성들이 일렬로 늘어서는 환상의 우주쇼가 펼쳐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경 시작돼 이달 24일경까지 한달 이상 계속될 이번 우주쇼에서 최대의 장관을 이루는 날은 7일과 14일. 7일에는 5개 행성이 거의 직렬에 가까운 형태로 늘어서며 14일에는 5개 행성이 초승달과 33도 각도로 호(弧)를 이루며 만나게 된다.

행성의 직렬 현상은 북반구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으나 남반구에서는 금성이 지평선에 너무 가까이 접근해 있어 관측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육안 관측이 가능한 이들 5개 행성이 거의 일렬로 늘어서는 현상은 아주 드문 일로 다음 번에는 2040년 9월, 2060년 7월, 2100년 11월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40년과 2100년에 일어날 행성 직렬현상들은 일몰 후 일부 행성들이 간신히 지평선 위로 떠올라 쌍안경을 통해서만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올해 행성일렬 현상은 일생에 단 한번뿐인 관측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2000년 4, 5월에 있었던 행성 직렬 현상은 밀레니엄과 맞물려 지구 종말의 징조로 해석되기도 했는데 태양의 빛 때문에 제대로 관측할 수 없었다.

파리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