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사이트 28명 구속

  • 입력 2002년 4월 8일 18시 29분


경찰청은 2월15일부터 45일간 청부살인, 해결사, 도박, 음란 등 인터넷 유해 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모두 1234건을 적발해 28명을 구속하고 1060개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유해 사이트 중에는 음란 사이트가 667개로 가장 많았고 청부살인 및 해결사 사이트가 100개, 도박사이트가 19개에 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씨(23·공익근무요원·구속)는 1월17일 카드연체금 730만원을 갚기 위해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살인대행’ 카페를 개설한 뒤 김모양(15·여) 등 2명과 청부 살인을 상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양은 용돈을 적게 주고 사생활에 간섭하는 언니를 살해할 경우 300만원을 주겠다며 박씨에게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구속된 최모씨(30)는 1월17일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신용금고 소액 대출’이란 카페를 만들어 인허가 없이 영업을 하고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해 자금을 융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최모씨(36) 등 2명은 지난해 12월23일 ‘변태보감’이란 유료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성인용 음란 비디오를 동영상으로 올려 74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자살, 폭탄제조, 병역기피 사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유해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