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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0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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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표문수 사장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대표 표문수·表文洙)은 SK신세기통신과의 통합으로 2002년 새해를 맞는다. SK신세기통신 합병을 통해 2조80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입자 규모도 1500만명을 넘어서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른다.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은 2002년 CDMA분야에서 확보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3세대 시장으로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3월부터는 유선 초고속인터넷(ADSL) 수준의 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여 무선인터넷 경쟁을 주도할 계획이다. 서울 과천 안양 등 지역에서 시범서비스중인 동기식 3세대 서비스‘cdma2000 1×EV-DO’가 그것. 이를 통해 화상전화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및 이동중 고속인터넷 접속 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10대를 위한 ‘TTL팅’, 20∼30대를 위한 ‘UTO’ 등 연령별 특성에 맞는 질(質) 중심의 밀착된 서비스로 타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 특히 40대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유무선 포털‘네이트’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늘리고 모네타 카드와 전자화폐‘네모’ 서비스 등에 이어 모바일쿠폰 모바일주문 등 ‘모바일상거래(M커머스)’ 사업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2002년이 90년대 중반부터 추진해온 ‘아시아 CDMA벨트’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7월부터 베트남에서 ‘cdma2000 1x’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이어 캄보디아 등 인접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KTF 이용경 사장
KTF(대표 이용경·李容璟)는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국내 1위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올 9월까지 전체 서비스 중 무선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이동통신 사업자 중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용경 사장은 KTF의 목표가 ‘고객과 평생을 같이하는 무선 서비스(Mobile Life Partner)’라고 설명한다. 전화통화 뿐만 아니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의 곁에 함께 있겠다는 뜻이다.
KTF는 이를 위해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매직ⓝ멀티팩’을 11월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 위주의 편리한 사용화면과 무선 다운로드 기능, 빠른 실행속도 등이 강점으로 꼽인다. 고속 멀티미디어 기능이 대폭 강화돼 컬러 화면과 3차원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무선 기업간 상거래(B2B) 브랜드 ‘비즈(BIZ)’도 올 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즈 서비스는 △대형 그룹사 대상의 무선 인트라넷(nTranet) △200만 카드가맹점 대상의 무선결제기(nCheck) 서비스 △우량투자자대상의 증권전용 단말기 등을 사업내용으로 한다.
이 사장은 내년부터 활성화될 무선 전자상거래와 관련, “스마트카드와 무선인터넷이 연동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체의 연산과 저장 기능을 가진 스마트카드는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전자화폐 역할을 한번에 할 수 있다. 기능에 따라 카드를 여러 장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는 것.
내년 초에는 스마트카드 칩이 내장된 휴대전화를 시판할 예정. 이 경우에 고객은 휴대전화 단말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쇼핑과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002 월드컵의 공식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움직이는 ADSL’이라 불리는 초고속 무선인터넷 cdma2000 1×EV-DO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 KTF는 월드컵 기간 중 최대 2.5Mbps의 속도로 주요 경기 장면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LG텔레콤 남용사장
‘세계 CDMA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CDMA 리더.’
LG텔레콤은 성장성이 큰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 남용(南鏞·사진) 사장은 이를 위해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강한 법인 시장과 N세대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세분화된 시장별로 차례차례 1위를 탈환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은 ‘cdma2000 1x’망을 기반으로 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기업이동통신 ‘비투비’ 등 분야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 다양한 요금제와 컬러 콘텐츠, 우수한 기능의 전용 컬러 단말기 등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감나는 무선인터넷을 보다 싸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무선인터넷 분야의 경우 상징적인 서비스 보다는 안정성과 사용 편리성 등 고객의 욕구를 근본적으로 충족시키는서비스 개발에 치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cdma2000 1×EV-DO서비스는 상반기중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입하고 본격적인 동기식 IMT2000인 ‘EV-DV’서비스 도입을 앞당길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LG텔레콤은 기술 방식이 같은 2세대와 3세대 서비스를 보유해 안정된 서비스를 저렴한 투자비로 제공할 수 있다. IMT2000 가입자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전국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일본 미국 중국 호주 등의 동기식 사업자와 제휴해 CDMA 벨트를 확장할 예정이다. 휴대전화망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KTF와의 로밍(상호망 활용)을 강화해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