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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0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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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뜻하는 크리스마스(christmas.co.kr)의 홈페이지는 지난 97년부터 '섹스마스터'라는 업체가 도메인을 선점했으며, 오는 25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네티즌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 업체는 성경(bible), 천사(angel)등의 도메인까지 선점해 모두 성인사이트로 둔갑시켜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크리스마스(christmas)의 영어표기에서 실수하기 쉬은 알파벳 't'가 빠진 'chrismas'라는 도메인까지 성인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다.
또 이러한 업체들은 네티즌의 실수까지도 영업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유명 사이트인 천리안(chollian.net)과 유사한 'chunlian.net'도 성인 사이트로 연결해 놓고 네티즌들의 오타를 기다리고 있다.
웹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이와같은 도메인 악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없다"며 "네티즌들이 원하지 않는 음란사이트의 방문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웹서핑 때 가능한 검색엔진을 이용하고 즐겨찾기 메뉴를 활용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인터넷관련 업체들은 자사 도메인과 혼동할만한 도메인들도 같이 선점하여 사용하는 것이 엉뚱하게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