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카드 사용땐 경찰 자동출동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38분


앞으로 훔친 신용카드나 분실된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함부로 사용할 경우 신용카드회사 전산망과 연결된 112센터에 접수돼 경찰이 즉각 출동한다.

경찰청은 3일 국내 신용카드 7개사와 외국 신용카드사, 미국 재무부 산하 특수업무국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용카드 범죄 국제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도난이나 분실된 카드의 부정사용이 발견되면 각 신용카드사가 운영중인 카드정보센터에 경보음이 울리면서 자동으로 지방경찰청 112센터에 연결되는 ‘오토 콜(auto call)’ 체제가 가동된다.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서울경찰청과 S카드사가 오토콜 체제를 시험 가동한 결과 신용카드 부정 사용자 410명을 적발할 수 있었다.경찰청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카드 위조, 도난 및 분실 카드의 사용 등에 의한 신용카드 관련 범죄가 해마다 늘어 99년 1362건, 2000년 1729건, 올해는 10월까지 2527건이 적발됐다. 피해액도 99년 230억4000만원에서 2000년 460억9000만원, 올 10월까지 543억8000만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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