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오상수 새롬기술 대표 사임

  • 입력 2001년 11월 20일 23시 37분


한국 벤처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오상수(吳尙洙·37) 새롬기술 대표가 전격 사임했다.

새롬기술은 20일 오 사장이 미국 현지법인 다이얼패드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한윤석(韓允碩·36)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오 사장은 이날 “다이얼패드 경영위기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대표이사로서의 도의적 책임과 주주에 대한 도리에 따라 대표이사직을 물러난다”고 밝혔다.

다이얼패드는 최근 ‘윈도XP’ 미국판에 자사의 인터넷 전화 제품을 탑재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뚜렷한 수익모델 없이 월 30만달러의 적자에 시달리다 현재 법정관리 위기에 몰려 있다.

오 사장은 사재출연을 통해 최소 1년치의 다이얼패드 운영자금을 부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인의 소유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오 사장은 94년 8월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새롬기술을 설립했으며 99년 벤처붐을 타고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의 성공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오 사장이 소유한 새롬기술 주식은 312만주(8.6%)로 한때 시가총액이 4800억원에 달했으나 20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360억원이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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