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인천에 세계 첫 에이즈백신 공장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8시 40분


세계 최초의 에이즈백신 공장이 인천 송도신도시에 들어설 전망이다.

미국의 바이오벤처 백스젠사의 랜스 고든 대표와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은 18일 인천시청에서 ‘바이오 신약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 센터’ 건설을 위한 부지 분양 실시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백스젠은 6개월 안에 합작회사를 세워 센터 건립에 착수하고 총 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2005년초 제품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합작회사에 3만평의 부지를 10년간 무상임대한 뒤 10년 후 토지대금을 받기로 했다. 백스젠은 세계 2대 바이오기업인 제넨텍이 에이즈백신 상업화를 목적으로 분사시킨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나스닥에 등록돼 있다. 현재 에이즈치료제는 세계적으로 6, 7개가 상품화됐지만 에이즈 예방 백신은 없다.

백스젠이 처음으로 3단계 임상시험(제품명 에이즈백스)에 들어갔으며 내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바이오업계는 이 사업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상시험 성공률이 50% 정도인데다 FDA 승인을 받더라도 이 백신은 예방능력이 50% 미만이므로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것. 반면 에이즈백신이 워낙 없기 때문에 제품승인을 받으면 국제기구 등에서 대량 구입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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