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시즌으로 접어든데다 11월부터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가전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TV 시장은 한국이 앞선 편. 그러나 홈시어터와 디지털카메라쪽은 일본이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홈시어터〓소니와 JVC는 잇따라 신제품을 발표했다. 소니가 선보인 것은 홈시어터 전용 액정 프로젝터. 업무용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용 프로젝터로 세계 최초라는 것이 소니의 자랑이다. 프로젝터의 가장 큰 단점이던 소음을 잡았다.
JVC는 자사의 주력품목인 오디오와 비디오 분야에서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값이 100만원대 이하로 저렴한 제품을 내놓았다.
한편 삼성전자도 이에 맞서서 DVD플레이어 안에 엠프가 내장돼 음량이 풍부한 제품을 최근 내놓았다. LG전자는 같은 성능인데도 시중에서 80만원대 후반에 살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TV〓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방송을 앞두고 보급형 HD TV를 5개 모델이나 내놓았다. 극장처럼 16대 9 비율로 화면을 볼 수 있는 제품과 기존 TV화면처럼 4대 3 비율로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대우전자도 16대 9화면이 되는 32∼36인치 디지털 HD-TV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다 디지털 방송 수신 셋톱박스에 PC 전용 출력단자를 달아 간편하게 개인용 컴퓨터로 HD 방송을 볼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고가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 시장에 더 신경쓰고 있다. 값이 좀 비싸도 벽에 걸 수 있는 40인치 PDP-TV를 사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240만원짜리 20인치 LCD-TV는 샤프전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인하를 검토중이다.
일본 가전회사들은 아직까지는 디지털TV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않았다고 보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 연말쯤 본격적으로 디지털TV 붐이 일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42인치에 1098만원으로 값이 좀 비싼 PDP-TV를 시중에 내놓고 있으며 샤프전자는 20인치 LCD-TV를 299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JVC는 연말쯤 평면 프로젝션 TV를 소개할 계획.
▽디지털카메라〓올림푸스 소니 캐논 후지필름 니콘 산요 등 일본업체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해 한국 디지털카메라 시장(25만∼30만대 예상)의 70%를 일본 제품이 차지할 전망. 국내업체로는 삼성테크윈이 80만화소급 등 저가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디지털 가전 한일 경쟁상황 | ||
분야 | 제품명 | 가격 |
홈시어터
| 소니 홈시어터전용 액정프로젝터( VPL-HS1) | 400만원대 |
JVC 홈시어터(TH-A9) | 98만8000원 | |
삼성전자 홈시어터(HTS-100) | 120만원 | |
LG전자 (DA-S3530) | 80만원대 | |
디지털TV | 삼성전자 HDTV 29인치∼36인치 | 130만∼400만원 |
LG전자 40,60인치 PDPTV/20인치 LCDTV | 690/1790/240만원 | |
대우전자 32∼36인치 HDTV | 320∼360만원 | |
파나소닉 42인치 PDPTV | 1098만원 | |
샤프전자 20인치 LCD TV(스피커일체) | 299만원 | |
JVC 완전평면 프로젝션 TV | 연말쯤 도입 |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