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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2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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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한국의 대표이사 방일석(方日錫·39·사진)사장의 포부다.
회사가 설립된 것은 지난해 9월. 카메라 분야에서 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올림푸스지만 아직 한국시장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한국시장에 뿌리내릴 기반을 다지겠다는 게 목표. 한국의 벤처기업과 연계해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이미지, 동영상, 음성복합기기 사업 등을 벌여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일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한국시장을 먹겠다고 덤벼들면 승산이 떨어진다고 봤어요. 그래서 한국의 산업도 살리면서 올림푸스의 영역을 확장하는 ‘윈윈(win-win)전략’을 택한 거죠.”
일단 ‘이미지 탱크’ 사업을 진행중이다. 솔루션 개발업체인 이감, 막강한 엔크린 회원을 가진 SK㈜, 엔비테크놀러지 등 한국의 여러 업체들과 함께 진행한다. 일종의 디지털스튜디오 사업으로 기존 포토자판기가 사진을 찍고 출력하는 기능만 있다면 이 제품은 디지털 사진을 출력, 전송할 수 있고 이력서까지 전송된다.
“판매회사지만 우리 회사 자본금은 60억원입니다. 일본 본사에서도 한국법인의 이같은 전략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하는 시장 점유율은 꽤 높다. 작년 4%에 불과한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18%까지, 8%였던 일반 카메라시장을 2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광고 AS센터 확대 등 마케팅활동에 올해만 20억원가량 투입할 계획입니다. 올림푸스 전문 대리점도 20개나 확보했고요. AS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도 강화합니다.”
올림푸스한국은 15일 부산 광복동에 국내 최대 규모 카메라 전용 전시장인 ‘올림푸스 부산갤러리’를 열었다. 이곳에서 소비자가 카메라를 직접 찍어보고 아마추어를 위한 사진전도 열 예정.
“기업이 추구하는 ‘기능 가치’와 고객이 원하는 ‘정서가치’, 사회가 요구하는 ‘생활가치’가 맞아떨어지는 제품이라야 오래도록 살아남겠죠. 올림푸스한국은 그런 제품을 소개하고,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