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라이프]＂고가품은 나눠내고 포인트는 모아라＂ 알뜰 전자쇼핑결

꼭 필요한 물건인데 값이 만만치 않다. 한번에 입금하기에는 현금이 모자란다. 신용카드의 결제한도가 넘어 승인이 되지 않는다.

인터넷쇼핑몰에서 PC나 냉장고 등 비싼 물건을 사본 사람들이 종종 경험하는 일이다.

최근 쇼핑몰들이 한 개의 제품에 대해 신용카드를 여러개 사용해 결제하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적립금을 모아 결제하는 ‘복합결제’로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쇼핑몰별로 결제방법을 잘 살펴보면 추가 ‘에누리’도 가능하다.

▽이런 결제방법도…〓PC전문 쇼핑몰인 LG―IBM몰(shop.lgibm.co.kr)에서는 하나의 제품을 살 때 신용카드를 3개까지 쓸 수 있다.

가장 비싼 ‘씽크패드 A2628HTK 노트북’의 가격은 715만원. 사용한도가 300만∼500만원선인 일반 신용카드 하나로는 살 수 없다. 결제창에서 사용할 신용카드번호와 결제할 금액을 3곳에 각각 입력하면 3개의 카드로 나눠 지불할 수 있다.

인터넷 결제서비스업체 ‘씨포켓닷컴’(www.cpocket.com)은 물건을 사는 사람과 돈을 입금하는 사람이 달라도 구매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A가 산 물건대금이 B의 이름으로 무통장입금되면 보안문제 때문에 처리되기 어려웠다.

씨포켓은 은행과 제휴해 A의 사이버계좌를 열고 B가 송금한 돈이 일단 A의 계좌를 거치도록 했다. 쇼핑몰에는 A의 계좌에서 입금되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문제가 해결된 것. 삼보컴퓨터 배움닷컴 토이마트 n뮤직 등 240여개 쇼핑몰이 씨포켓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티끌모아 태산〓이포인트맨닷컴(www.e―pointman.com)은 여기저기 쌓인 적립포인트를 모아 한꺼번에 쓸 수 있는 서비스를 23일부터 제공한다. 이포인트맨은 금융기관 게임업체 쇼핑몰 등 40여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삼성카드 비씨카드 서울은행 조이씨네 00379 사이버오토 등이 제휴사. 회원으로 가입하고 서울은행 인터넷뱅킹에 사이버 계좌를 열면 이들 제휴업체에 흩어져 있던 포인트를 모아 이용할 수 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에서도 와우콜(www.wowcall.com) 애드파크(www.adpark.co.kr) 헬로아시아(www.helloasia.com) 등에서 받은 포인트를 결제에 사용할 수 있고 LG이숍(www.lgeshop.com)에서는 LG홈쇼핑과 LG카탈로그에서 받은 쿠폰과 적립금도 취급한다.

쇼핑몰이 제휴한 카드사를 알아두는 것도 지혜. 삼성몰(www.samsungmall.co.kr)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구입금액의 0.5%가 보너스 포인트로 추가 적립되며 롯데닷컴(www.lotte.com)은 롯데백화점카드로 결제할 경우 품목에 따라 1%∼5% 추가할인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LG카드로 결제하면 5%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