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아동-여성용 게임 의외로 인기 끄네"

  • 입력 2001년 1월 28일 19시 08분


남성용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나 롤플레잉 게임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에 최근 아동 및 여성용 게임이 의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타이틀은 ‘하얀마음 백구’ ‘쿠키샵’ ‘트랙시티’ ‘부메랑 파이터’ 등.

이들 게임은 위자드소프트 등이 집계한 1월 세째주 게임 판매 순위에서 모두 20위권 이내에 들었다. ‘하얀 마음 백구’는 7위, ‘쿠키샵’은 8위로 지난주 10, 11위보다 3단계씩 올랐다. 트랙시티는 14위, 부메랑 파이터는 16위를 기록했다.

‘하얀 마음 백구’(제작사 키드앤키드닷컴)의 경우 1만장만 팔려도 성공이라는 아동용 게임 업계에서 출시 한 달만에 1만 3000여장을 팔았고, 이달안에 2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최한 ‘하얀 마음 백구’ 게임대회에는 7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를 희망했을 정도.

한빛소프트 송진호 부장은 “당초 예상보다 판매가 잘 되고 있다”며 ”아동용 게임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7만장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자드소프트 김세웅 팀장은 아동용 게임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방학과 설이 겹쳐 선물용 수요가 많은 데다 ‘하얀마음 백구’ ‘부메랑 파이터’ 등은 TV 만화로 방영돼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것이 한 요인”이라며 “무엇보다 어린이를 겨냥한 다양하고 수준높은 게임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쿠키샵’(메가폴리)이나 ‘패스트푸드’(감마니아) 같은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가게를 운영한다는 게임 설정이 여성 취향에 맞는 데다 캐릭터 조작이 간편해 여성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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