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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7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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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 남부의 고온 다습한 저기압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구름의 영향 때문이다. 이 구름은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바다의 습기를 더욱 빨아들여 한반도로 이동했다. 한반도 북쪽에 자리잡은 차가운 고기압은 이 저기압의 이동을 가로막았다.
구름이 이동하지 못하고 한반도 상공을 맴돌며 기온이 낮은 편인 중부지방에는 눈을, 비교적 포근한 남부지방에는 비를 뿌렸다.
이번 폭설은 98, 99년 ‘게릴라 폭우’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 서울 등지에는 이날 오후 1시경 시간당 6.8㎝의 눈이 쏟아져 앞을 못 볼 정도였다.
‘게릴라 폭우’가 내릴 때도 중국 남부의 따뜻한 남서 기류가 한반도에서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과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져 곳곳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왔다.
기상청은 “이번 눈은 8일 오전중 일단 그치겠지만 기압 배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 9일 눈이 다시 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