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시간절약 "인터넷 카드서비스 각광"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9시 30분


이화여대 장상 총장은 21일 3만여명의 재학생 교직원 졸업생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종이카드에 써보냈다면 우표값을 포함해 35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고 서명하는 데만 한달 가까이 걸릴 일이었다. 장총장은 그러나 이 일을 불과 150만원에 해결했다. 인터넷카드업체에 주문제작을 맡겼고 3만여명의 이화가족에게 전달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

수천 수만명의 고객에게 카드와 연하장을 보내야 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카드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기업상호와 로고 등을 인터넷카드업체에 보내주면 연중 쓸 수 있는 일반 카드,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 초청장 등 용도별로 다양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E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언제라도 카드를 보낼 수 있EK.

인터카드넷(www.cardkorea.com)은 연말을 맞아 회사로고카드 연하장 등 총 19종의 카드를 제작 발송해주는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설이 지날 때까지 2개월간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40만원.

디어유컴(www.dearyou.com) 샌드투유(www.send2u.co.kr) 씨즈메일(kr.cizmail.com) 등이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통신 한국타이어 삼성카메라 우암닷컴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등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카드의 종류와 구성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으며 제작에는 통상 1주일 가량 걸린다.

개인들도 온라인카드를 이용하면 다양한 모양의 연하장을 싸고 빠르게 보낼 수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카드 사이트에는 무료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으며 카드를 보내는 데도 별도의 비용이 없다. 동아보

의 C차장은 지난주말 인터넷카드 사이트에 무료회원으로 가입한뒤 3가지 카드종류를 선택하고 여기에 E메일 주소를 입력, 불과 1시간만에 100여명에게 연하카드를 보냈다. 반응은 의외로 신선했고 답장도 바로 날아왔다. E메일의 ‘회신’을 이용하면 바로 답장이 되기 때문. E메일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은 전화로 즉각 ‘안부 회신’을 보내와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우편물 분실의 염려나 배달지연 염려가 없는 것도 장점. 온라인 카드업체들은 연말연초 카드 전송을 위해 설이 지날 때까지 서버를 단기 임대해 두고 있다.

온라인 연하장을 이용하려면 온라인카드 사이트에 접속한 후 ‘회원가입’란에서 가입하고 종류별로 분류된 카드 중 맘에 드는 모양을 고른다. 메시지를 적고 받는 사람의 E메일 주소를 입력한 후 ‘보내기’를 클릭하면 된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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