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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2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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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씨는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가 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쇼핑몰업체를 믿고 주문했다가 어이없이 사기를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우후죽순처럼 생긴 쇼핑몰업체는 전국에 2000여개. 이들 쇼핑몰 업체는 자사의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의 목록과 가격을 표시하고 네티즌들에게 선불을 받고 나중에 제품을 운송해주고 있다.
쇼핑몰업체간 ‘출혈적인 가격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카드깡’으로 연명하거나 아예 네티즌의 주머니를 털고 튀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부작용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비롯된다는 지적. 일단 싸게 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월 수억원대의 매상을 올리고 있다. 이를 악용해 일부 업자들이 가격을 싸게 올려놓은 뒤 소비자에게 송금을 받고 튀는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 보통 배송기간이 20일 정도가 넘어야 심각한 민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 기간중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또 카드결제 후 자금 회수가 15일정도인 것도 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보다는 현금을 지불해야 하는 사이트는 조심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가격이 쌀 경우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일섭 동아닷컴기자>sis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