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이슈]"강초현 앞날 걱정" 인기 거품 논란

  • 입력 2000년 10월 8일 18시 36분


시드니올핌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의 인기가 사이버공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강초현이 은메달을 딴 이후 사이버공간에는 그의 팬클럽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등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상태. 광고 게임 사이트인 애드아이가 네티즌 1151명을 상대로 광고효과가 가장 뛰어날 것 같은 선수를 물은 결과 62.3%인 717명이 강초현을 꼽았을 정도. 그러나 포털사이트나 PC통신의 게시판에는 그의 과다한 매스컴 출연 등을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포털사이트인 ‘다음’에는 반(anti) 강초현 클럽까지 등장했다.

“서세원쇼에서의 모습은 저의 상상과 많이 어긋난 것 같아 조금 실망했습니다. 당차다고 말해야 하는지, 조금 예의가 없는 모습과 또 조금은 겸손하지 못한 모습….”

“다른 금메달이나 메달 딴 사람이 보면 얼마나 운동할 의욕이 안나겠습니까? 우리가 힘을 내어 이 거품섞인 강초현의 인기를 깎아내립시다.”

다만 이같은 비판들은 일방적인 매도라기보다는 사격선수로서 그의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

“앞으로 초현은 사격생활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만 그리 순탄한 길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전국체전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TV 출연이나 매스컴과의 접촉을 삼가고 운동에만 전념하길 빈다.”(야후)

또 강선수보다 그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주변환경을 질타하면서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자는 당부도 적지 않다.

“죄가 있다면 방송사이지요. 조금만 지나면 방송도 강초현으로부터 떠나게 될 것이고 강초현도 사격선수로 돌아와 다음 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의 앞날을 위해 격려해 줍시다. 강초현 파이팅!”(천리안)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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