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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9월 26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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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과장된 벤처 위기론’이란 보고서에서 코스닥에 등록한 정보산업 분야 벤처 기업 6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비율) 등을 기준으로 할 때 위기론은 과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60개 조사대상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60.6%로 지난해 매출증가율 49.1% 보다 높았으며 기업당 평균 영업이익이 25억9000만원으로 지난해의 23억6000만원에 비해 상승했다(그래프 참조).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 163개사와 증권거래소 상장 446개를 대상으로 한 매출 및 순이익 조사에서도 벤처기업들의 실적이 우수했다. 올 상반기 벤처기업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64.3%로 상장기업의 21.7%보다 3배 가량 컸다. 올 상반기 벤처 기업 순이익 증가율도 47.4%로 상장 기업의 34.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연구원은 다만 벤처기업중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경우에는 올 상반기 기업당 영업이익이 115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억원 적자보다 크게 늘어 적정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면 위기를 맞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용복(金容福)연구위원은 “벤처기업의 위기는 인터넷 서비스업체 일부에 국한된 현상이지 전반적인 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