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수 연내 2천만명 넘을 듯

  • 입력 2000년 8월 23일 18시 50분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가 1600만명을 넘어섰다. 인터넷 주소로 불리는‘.kr’도메인 수도 50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수는 반년만에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 연내 이용자 수가 20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인터넷정보센터(www.nic.or.kr)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인터넷 이용자는 1603만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등록된 ‘.kr’ 도메인 수는 총 49만407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업용 도메인인 ‘.co.kr’가 42만70개로 가장 많았고 개인용 도메인인 ‘.pe.kr’가 4만4647개로 뒤를 이었다.

‘.kr’ 도메인 수는 97년까지 1만개를 밑돌다가 98년 2만6166개로 크게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20만7023개로 폭증했다. 올 들어서도 도메인 확보 열기가 계속돼 매월 20% 이상 늘어났으며 7개월만에 다시 2배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이용자 수는 97년 163만명, 98년 310만명에 이어 99년 1086만명을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47.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송관호 사무총장은 “인터넷 이용자 수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으나 무선인터넷 이용자 증가 등으로 연말까지 20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 경우 인터넷 이용자 수는 선진국 수준인 전국민의 40%선을 넘게 된다”고 말했다. 송사무총장은 그러나 “950만명에 달하는 55세 이상의 ‘실버 세대’중 인터넷 이용자는 3.4%에 불과하고 농어촌 주민의 1.9%만이 인터넷을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도시지역과 비교할 때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정보 소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다각적인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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