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헤르츠시대 열렸다…인텔 1초 11억번 계산 CPU출시

  • 입력 2000년 8월 1일 18시 55분


1초에 11억번 이상의 계산을 해 낼 수있는 기가 헤르츠급 컴퓨터 프로세스가 새로 등장했다.

인텔코리아(대표 은진혁)는 PC용 펜티엄Ⅲ에 장착할 수 있는 1.13㎓ 짜리 중앙 처리 장치(CPU)를 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데스크탑용 CPU가운데 가장 처리 속도가 빠른 것이다. 초당 11억3000만번의 연산을 처리해 낸다. 가격은 1000개 패키지 구입시 개당 9백90달러. 이번 출시를 계기로 지금까지 상징적 수준에 머물렀던 기가 헤르츠 컴퓨터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 한국전자부품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늦어도 내년까지는 기가헤르츠급 데스크톱 PC가 주종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인텔코리아의 오미래 이사는 “1㎓속도의 칩은 게임과 그래픽 소프트웨어의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1.4㎓속도를 가진 펜티엄Ⅳ칩이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새 CPU를 공개함으로써 올해 초 라이벌인 AMD에 빼앗겼던 1㎓급 칩 생산경쟁에서의 다시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AMD는 이에 맞서 28일 1.1㎓ 애슬론 칩을 시장에 선보이며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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