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정치]민주당-한나라당 홈페이지 비교

민주당(www.minjoo.or.kr)과 한나라당(www.hannara.or.kr)의 홈페이지 운영실태를 비교한 결과 사이버 공간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경우 민주당엔 하루 평균 10건 정도의 의견이 올라오는 반면 한나라당엔 그 20배에 이르는 200여건이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 자유게시판의 의견게재건수가 적은 것은 지난달 3일부터 욕설 등을 막기 위해 의견게재에 앞서 신상정보 공개가 필요한 회원가입을 의무화, 네티즌들의 경계심을 유발한 측면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경우 그 이전에도 자유게시판의 의견게재건수가 하루 평균 20∼30건에 지나지 않았다.

E메일로 민원사항을 호소하거나 정책제언을 한 사례도 3월26일 홈페이지를 개편한 한나라당이 1000여건으로 민주당(1월20일 개편)의 100여건을 훨씬 앞섰다. 이는 종래 각종 민원 등이 주로 여당쪽에 집중돼 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민주당 홈페이지에 비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은 한나라당 홈페이지 메뉴가 비교적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경우 포털사이트 증권사 언론사 등의 홈페이지와 연결되는 링크기능이 있고 음악을 듣는 뮤직뱅크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끄는 코너들이 많다. 또 한나라당은 매일 성명이나 일정 등의 자료를 업데이트하는 반면 민주당은 1,2일 후에 자료를 게재하는 등 홈페이지 관리의 신속성에서도 한나라당이 앞서고 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