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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30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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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30일 “중심기압 990¤의 볼라벤은 이날 밤 9시 현재 제주 성산포 동북동쪽 19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진중이며 31일 아침 강원 강릉 동남동쪽 110㎞ 해상을 거쳐 강릉 북동쪽 550㎞ 해상까지 진출하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 남동쪽 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기상청은 30일 밤 10시를 기해 남해동부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2시간 후에 부산 및 경남지역과 전라도지역, 남해동부 전 해상 및 동해남부 전 해상에도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지역에서는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31일에도 기압골과 태풍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우려되며 해안지방에서는 해일에 의한 침수 가능성도 있다”면서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므로 저지대 주민, 피서객과 조업중인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31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영동과 영남지역은 가끔 비(강우확률 30∼90%)가 온 후 오후 늦게 개겠으며 그 밖의 지역은 오전 한때 비(강우확률 30∼70%)가 온 후 서쪽부터 차차 그치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