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H바이러스 변종국내 첫 발견 "매달 4일 조심"

  • 입력 2000년 7월 30일 19시 03분


매월 4일 활동하는 CIH(일명 체르노빌)컴퓨터바이러스의 변종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안철수연구소는 30일 CIH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인 CIH.1042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V3 바이러스백신’을 긴급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CIH바이러스는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에서 사고가 났던 매년 4월26일 활동을 시작해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삭제하고 기본입출력장치(BIOS)를 손상시켜 PC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가장 파괴력이 강한 바이러스. 국내의 경우 CIH바이러스에 의해 지난해 4월 30억원, 올해 4월 12억원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발견된 변종은 활동일이 매달 4일로 바뀌어 있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변종의 파괴력도 원형과 동일하기 때문에 백신으로 감염 여부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IH.1042는 감염파일 분석시 ‘Go away fuck up by NetCracker1’이라는 문자열이 나타나며 감염되기 전까진 눈으로 파악할 방법이 없다. 주로 인터넷과 E메일을 통해 전파되며 아직 국내에서 만들었는지 외국에서 유입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V3백신은 안철수연구소 웹사이트(www.ahnlab.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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