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올 40만대 팔릴듯…시장경쟁 치열

  • 입력 2000년 5월 14일 20시 07분


올해 국내 노트북PC 판매 규모가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40만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을 장악하려는 인터넷 노트북 업체와 대기업간의 경쟁이 뜨겁다. 그만큼 노트북을 사려는 소비자는 가격이 많이 내려 즐겁다. 그러나 요모조모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인터넷 노트북▼

4월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인터넷 노트북 회사는 멀티패밀리정보산업 세진컴퓨터랜드 성일컴퓨텍 세지전자 현대멀티캡 주연테크 엑스정보산업 용산전자진흥조합 PC뱅크 등 9곳.

셀러론 500㎒는 메모리 64MB, 하드 6GB, 24배속 CD롬드라이브를 갖췄고 가격은 169만원선. 펜티엄Ⅲ 500㎒도 메모리 64MB, 하드 10GB, 24배속 CD롬드라이브로 249만원이다.

가격은 큰 차가 없지만 업체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다. 각 업체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애프터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어 이를 잘 살피는 게 중요.

컴마을은 아예 독자 노트북PC인 ‘이모션’을 내놓았다. 인터넷 노트북과 가격도 같고 제품구성도 비슷한 수준. 컴마을은 삼보컴퓨터 서비스와 제휴하고 12개 중앙센터와 57개 지역센터를 설립해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기업 노트북▼

삼성전자는 보급형 노트북 ‘센스640’으로 맞서고 있다. 12.1인치 화면에 셀러론 500㎒(199만9000원)와 14.1인치 화면에 펜티엄Ⅲ 500㎒(299만9000원)를 채용한 2가지 모델로 56kbps모뎀과 마이크, 스피커를 갖추고 있어 추가 장치 없이 음악 게임 채팅 등을 즐길 수 있다.

대우통신도 펜티엄Ⅲ ‘솔로 CN2000’(500㎒ CPU, 64MB 메모리)를 199만9000원에 판매중. 삼보컴퓨터도 펜티엄Ⅲ 4가지 모델 ‘드림북라이트’를 220만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노트북과 대기업 노트북은 제품 내용이 비슷하다. 하지만 무선데이터통신 등 부가서비스와 DVD드라이브, 자동차용 어댑터 등 옵션에 따라 값이 최고 3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내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게 우선해야 할 대목.

▼주의할 점▼

인터넷 노트북PC의 판매 초기에 제때 납품받을 수 없다는 불편과 열이 너무 많이 나 무릎에 놓고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 이제는 문제가 많이 해결된 편이지만 아직도 유심히 챙겨보야야 한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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