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한겨레-디조 '이메일클럽' 한때 해킹당해

  • 입력 2000년 4월 29일 21시 50분


디조 이메일클럽 해킹화면
디조 이메일클럽 해킹화면
한겨레신문사 ‘인터넷 한겨레’(www.hani.co.kr)가 29일 오후 2시께부터 10분가량 해킹을 당했다. 이와함께 이날 오후 6시45경 조선일보 편집국에서 서비스하는 이메일클럽(www.emailclub.net)도 해킹을 당해 서비스가 한때 중단돼, 국내 언론사 인터넷사이트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킹당시 인터넷 한겨레 화면에는 ‘Chile가 한겨레 서버를 침투했다’면서 욕설이 적혀져 있었다.

‘인터넷 한겨레’ 김미경뉴스부장은 이같은 사실을 일단 시인하면서 홈페이지 한겨레알림(www.hani.co.kr/announce/2000/20000429crack.html)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사과했다.

인터넷한겨레는 알림에서 “크래킹 한 사람의 정체나 수법 등 자세한 사항은 즉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파악되는대로 네티즌에게 알리겠다”며 “긴 시간동안은 아니었지만 보안의 허술함을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좀더 보안을 강화하는 조처를 즉각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일보사의 인터넷 신문 ‘디지틀조선’(www.chosun.com)의 이메일 클럽(www.emailclub.net)화면에는 해킹당시 ‘P4NTERA의 ph33r_b33r’라는 해커의 소행임을 밝히는 내용이 있어 인터넷 한겨레를 해킹한 해커와는 동일인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전문 일간신문 뉴스보이(www.newsboy.co.kr)의 한 관계자는 “‘ph33r_b33r’라는 해커가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이 http://schoolsuck.com에서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과외해금 헌재판결에 대한 불만을 가진 국내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choolsuck.com 사이트는 오후7시 이전에는 학교비판의 내용이었는데 그후 schoolsuck.com으로 들어가면 포르노 사이트로 돼 있다.

이와관련 동아닷컴(www.donga.com) 뉴스룸에는 “한겨레가 해킹당했으니 즐겨보는 동아닷컴은 그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ykcorp@intizen.com)”라는 네티즌의 이메일이 오후2시께 들어왔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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