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지털TV 美서 판매1위

  • 입력 2000년 4월 7일 20시 03분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TV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이윤과장은 7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 디지털 TV 1만2000대를 판매하고 올 들어 2월까지 6000여대를 팔아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 등 해외 경쟁업체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TV 판매가격은 55인치가 6499달러, 65인치 8499달러 등으로 다른 경쟁업체보다 대당 200∼300달러 비싸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의 웨인 디 실베스트론 서부지역 가전판매 매니저는 “샌디에이고 미션베이의 고급가전제품 유통점인 다우(DOW)의 지난달 디지털 TV판매실적은 삼성전자 22대, 소니 7대로 삼성이 2배 이상 많았다”며 “미 서부지역 전역에서 이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디지털TV 시장이 일반 소비자들보다는 방송국이나 관련업체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최대 방송장비업체인 미국 해리스사, 방송국인 CBS, PBS 등과 최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삼성전자는 디지털TV 와 셋톱박스를 직접 판매하고 해리스사는 삼성전자로부터 방송장비를 공급받아 현지 판매와 함께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샌디에이고〓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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