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특수문자 서비스, 중장년층에도 인기

  • 입력 2000년 3월 31일 10시 58분


각종 휴대전화를 통해 재미있는 특수문자로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수문자란 각종 기호와 문자를 합해 자신들끼리만 알 수 있는 하나의 암호를 만드는 것. 예를 들어 ‘(^…^) (^ ^) (^o^) (*^…^*)’는 ‘싱글벙글’, ‘m(… …)m <(… …)> …(.….)……’는 ‘미안합니다(고개숙였죠)’는 뜻.

기존 문자메세지 서비스는 글자만 전송하는 단순한 형태의 서비스였다면 특수문자 메시지는 화려한 비주얼을 추구하는 신세대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서비스. 신세대 뿐만 아니라 말이나 글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기를 쑥스러워하는 30∼40대 중장년층도 특수문자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추세. 이 특수문자는 이모션(감정)과 아이콘의 합성어인 ‘이모티콘’이라고 불린다.

5개 이동통신회사가 모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월15일부터 이모티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통신프리텔(016)은 한달반만에 2000만건의 서비스 이용 실적을 올렸다.

특수문자는 또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도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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