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출신 문형남박사, 전자상거래 전공 1호교수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대학에 전자상거래 전공 1호 교수가 탄생했다.

숙명여대는 21일 이번 학기에 신설된 이 대학 정보통신대학원 전자상거래 전공 석사과정의 전임교수로 문형남(文炯南·40)박사를 임용했다.

최근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일부 대학에서 관련과정이 신설되고 있지만 경영학과나 전산학과 등 인접분야가 아닌 이 분야의 전공학위 소지자가 교수로 임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

매일경제신문의 정보통신전문기자 출신인 문박사는 기자생활 중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경영정보공학 박사과정과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과정을 각각 마쳤고 지난해 성균관대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밖에도 경영지도사 인터넷정보검색사 번역사 등 전문자격증만 10여개를 취득하는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

문박사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과 발전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기업간 거래로 확대되면 발전의 여지가 무궁무진한 분야”라며 “수요에 비해 인력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학위를 받은 뒤 억대의 연봉과 주식 등을 받고 대기업의 기획조정실장으로 영입됐으나 연구와 후진양성에 전념하기 위해 이를 반납하고 강단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대는 올해 전자상거래 전공 석사과정에 신입생 13명을 이미 선발했으며 앞으로 이를 확대 개편해 국내 최초의 전자상거래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박사과정까지 신설할 방침이다.

<박윤철기자> 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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