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업, 첨단도난경보기 '사이버아이' 개발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빈 사무실에 도둑이 침입하면 자동으로 집에 전화를 걸어준다. 주인은 전화를 통해 현장의 상황을 마치 생중계 듣듯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전화를 통해 침입자에게 고함을 질러 내쫓을 수도 있다.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첨단 도난 화재경보기가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의 연구원들이 만든 메닉스(대표 이상수)의 ‘사이버 아이’.

사이버아이는 침입자나 화재를 감지해 원하는 연락처 7곳에 자동으로 전화로 알려준다. 현장의 소리를 음성으로 전해줘 현재 상황을 즉시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전파를 이용해 출입구를 여닫거나 사이렌 경보를 울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작년 하반기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도난경보기로는 유일하게 수출유망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뉴욕 호주 시드니 아랍에미레이트 등지에서 전시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외국 바이어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우정성의 통신기기 품질인증 규격(JATE)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는 미국의 월마트를 비롯한 48개국의 바이어들과 수출협의를 진행중. 042-934-6544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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