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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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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문화관광부가 실시한 케이블TV 신규채널(PP) 승인신청을 접수한 결과 신청한 30개사중 인터넷 및 정보통신업체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인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델타정보통신(대표 남숭배), 사이버여행업체인 3W투어(대표 장진우), 인터넷쇼핑몰업체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콤텍시스템(대표 김승곤) 등이 대표적 기업들.
제이씨현시스템은 유통정보 인터넷서비스업체인 디지털FK(대표 김기대)와 공동으로 ‘배우고 따라하기(DIY)’ 개념을 도입해 컴퓨터조립 공예품만들기 문화강좌 등의 생활교육 방송을 하겠다는 계획.
이들 업체는 “인터넷서비스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인터넷상 콘텐츠를 케이블방송으로 확대함으로써 두 매체간의 상호 보완작용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파크는 5월 여성전문채널 ‘동아TV’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경매전문 방송을 기획중이다. 인터넷쇼핑몰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경매 채널에 접목한다는 것. 동아TV도 인터넷과 컴퓨터 교육, 인터넷 쇼핑정보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다.
인터넷정보검색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의 모회사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도 TV방송 프로그램 안내 전문채널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미 6월 PP승인신청을 해놓고 사업승인만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여행서비스로 잘 알려진 3W투어, 델타정보통신 등도 자사 인터넷서비스와 방송을 접목할 계획.
인터넷업계에서는 인터넷업체들이 이처럼 케이블TV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두 미디어간의 결합을 통해 콘텐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