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헤르츠 전파이용 물질내부모습 찍는다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테라헤르츠(㎔)기술에 도전한다.’

한국과학기술원 김정호(金禎浩·전기전자과)교수는 최근 테라헤르츠 전자파를 이용, 물질의 내부를 찍는 영상기술을 개발했다.

㎔는 1조 헤르츠(㎐)로 현재 이동통신에서 사용되는 800㎒(셀룰러)∼1.8㎓(PCS)보다 수백∼수천배 높은 주파수. 전자파로서는 가장 높은 주파수 대역으로 이 보다 주파수가 높아지면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등 광학(光學)의 영역이 된다.

김교수는 ㎔ 전자파를 발생시키기 위해 극초단 펄스 레이저와 펨토초(1조분의 1초) 광전(光電)기술, 갈륨비소 반도체기술을 결합했다. 그는 이 전자파로 나뭇잎의 수분상태를 보여주는투과영상,반도체내부의 전기적 특성이나 결함을 알아보는 사진 등을 얻는데 성공했다.

김교수는 “소자(素子)기술이나 전송장치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 전자파를 통신분야에는 이용하지 못하지만 비파괴검사나 병원에서 쓰는 X레이를 대체하는 용도로는 당장에라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042―869―3458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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