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소 ifree.com 3억원에 팔려

  • 입력 1999년 10월 8일 19시 29분


인터넷주소인 도메인 이름 하나가 무려 3억원에 팔렸다.

닉스 청바지로 유명한 의류업체 ㈜닉스(대표 김효근)는 3억원의 상금을 걸고 8월17일부터 ‘신나는 인터넷’을 주제로 도메인 공모를 실시한 결과 35만여건의 응모작 중 ‘www.ifree.com’이 1등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 도메인을 응모한 사람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이네트에서 도메인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이상호씨(36). 그러나 응모자의 명의만 이씨일 뿐 도메인의 실제 소유자는 회사측이어서 상금은 아이네트에 돌아갔다.

닉스는 이 도메인을 1등작으로 선정한 후 아이네트와 도메인 양도계약을 하고 국제변호사를 통해 공증을 받았으며 도메인 등록기관인 미국 인터닉을 통해 정식으로 도메인 소유자 명의를 변경했다.

미국에서는 도메인이 수백만달러에 매매되는 일이 종종 있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거액에 도메인이 양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닉스는 이 도메인을 1등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ifree’는 인터넷을 의미하는 ‘i’와 자유롭다는 의미의 ‘free’를 조합한 것으로 의미가 확실히 전달되면서도 개성있고 자유를 추구하는 닉스의 회사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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