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e파워' 선풍…美저가PC시장 46% 점유

  • 입력 1999년 9월 14일 18시 38분


삼보컴퓨터(회장 이홍순·李洪淳)의 미국 현지법인 ‘e머신즈’사가 미국 초저가 PC시장에서 최다 판매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전문기관 ‘ZD마켓 인텔리전스’가 최근 발표한 데스크톱PC 소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e머신즈사는 ‘e타워’로 7월까지 600달러 이하의 저가PC 시장에서 전체 미국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삼보컴퓨터가 14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위는 컴팩(26%), 3위는 IBM(9%), 4위는 휴렛팩커드(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전체 PC시장에서 e타워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크게 올랐다. 1,2위인 컴팩과 휴렛팩커드에 이어 e머신즈사는 여전히 3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PC시장 점유율이 지난 4월의 휴렛팩커드 33%, 컴팩 31%, 이머신즈 9%에서 4개월만인 8월에는 컴팩 29%, 휴렛팩커드 24%, e머신즈 19%로 1,2업체의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면서 e머신즈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ZD마켓 인텔리전스의 보고서는 또한 미국의 PC시장에서 초저가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3월 5%에서 8월에는 37%로 저가PC의 판매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저가PC 시장의 급속한 팽창과 e머신즈의 저가 마케팅 전략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조만간 e머신즈사가 나스닥에 상장되면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