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인터넷서비스 인기… 일정 무료관리등 수출도

  • 입력 1999년 8월 25일 18시 42분


이색 인터넷 사업이 부쩍 늘고 있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혜성처럼 등장한 업체들 중엔 벌써 중국시장까지 진출하는 개가를 올린 곳도 있다.

네티즌들의 인기가 높던 보물섬 사이트를 운영했던 전선용씨(32) 등 10여명이 7월 창업한 ㈜아이오션(02―3452―1355)은 지난달 중국에 인터넷합작회사를 설립했다. 2001년까지 중국 인터넷 이용자의 10%인 120만명을 인터넷 포털(관문)회원으로 유치한다는 계획. 중국의 포털사이트는 한국의 2년전과 비슷한 초기 단계여서 지금이 공략의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

중국내 20여개 정부기관 및 언론기관 등과 손잡고 무료 E메일 및 채팅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사이트를 곧 오픈할 예정이다. 아이오션은 또 국내 PC통신의 정보제공자(IP)중 우수 정보를 가진 1000여곳을 내년말까지 자사 홈페이지(www.iocean.net)에 흡수해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

벤처기업 ㈜마이플랜(02―553―5994)도 인터넷(www.myplan.co.kr)을 통해 가입회원들의 일정관리를 무료로 해주는 ‘인터넷개인비서’ 사업으로 서비스 개시 두달만에 10만여명을 유치했다. 개인의 일정을 관리하면서 인터넷쇼핑몰과 포털까지 접목해 인기. 김도석사장(30)은 동아일보사와 쌍용정보통신이 진행중인 소호인터넷창업강좌(02―3482―4632∼5)의 강사로도 활동하며 인터넷창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베스트인터넷(02―527―3144,5)은 ‘네티즌은 스포츠를 좋아한다’는데 착안해 스포츠포털 사이트(www.bi.co.kr)를 열었다. 이 회사는 경기 결과를 알아맞추거나 좋아하는 선수를 선택해 사이버주식투자 게임을 벌이는 서비스로 17만명의 네티즌을 확보했다. 인터넷전문강사로 유명한 이 회사 이한순사장(38)은 “인터넷 비즈니스는 결국 네티즌의 참여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올해는 회원 확보를 위한 이색 포털 서비스들이 대거 늘면서 치열한 인터넷비즈니스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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