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음료 특집]숙취해소음료 주당들의 '보디가드'

  • 입력 1999년 8월 18일 02시 30분


숙취해소 음료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능성 음료. 외국에 비해 유난히 술자리가 많고 폭음이 잦은 샐러리맨들을 겨냥해 나온 음료다. 알코올을 쉽게 분해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물질을 함유해 음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숙취해소 음료의 선구는 제일제당의 컨디션. 93년 첫선을 보인 뒤 1년동안 1000만병 이상이 팔리는 ‘대히트’를 쳤다. 국내 음료시장에서이처럼단기간에 1000만병이 넘게 팔린 것은 컨디션이 처음.

컨디션의 성공 이후 아스파(대상) 비젼(LG화학) 솔표비즈니스(조선무약) 알지오(두산) 등이 잇따라 등장했다. 후발업체의 참여로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93년 100억원에서 이듬해 540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

숙취해소 음료시장은 한때 20개 이상의 업체가 뛰어들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했다. 하지만 지난해 내수가 위축되면서 찬서리를 맞아 시장규모는 100억원 가량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는 다소 늘어난 150억원 정도에 이를 전망.

현재 80% 가량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제일제당은 최근 숙취 해소 기능을 보강한 컨디션F를 출시,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콩나물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에서 이름을 딴 대상의 아스파는 올초부터 매출이 늘어 월평균 4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2월부터 대대적인 TV 광고와함께 선보인 그래미의 ‘여명808’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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