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 정보화평가]영문홈페이지 부실

  • 입력 1999년 6월 28일 19시 34분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인터넷홈페이지들은 영문서비스에 보다 충실해야 할 것으로 사이버 평가팀은 지적했다.

인천광역시처럼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고 수준 높은 영문을 구사한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다.

실제 영어에서 쓰지 않는 한국식 표현인 ‘콩글리시’가 등장하는 것은 부지기수이고 문법이 틀리거나 철자가 잘못된 경우도 종종 발견됐다.

한 광역시 시장의 인사말에서는 ‘the internationally renowned c ities(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도시들)’라고 써야 할 것을 ‘n’과 ‘ed’를 빠뜨려 ‘the internati oally renown cities’라고 써놓기도 했다.

이런 실수는 외국인에게 보여주는 지자체의 첫인상을 망치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져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또 다른 광역지자체 홈페이지에서는 ‘대양을 향한 발전’이라는 의미로 ‘development toward the ocean’이라고 적었는데 영어권 사용자는 이해하기 힘든 어색한 표현이다.

전반적으로 지자체의 영문사이트들은 뜻은 통하지만 한글 사이트에 비해 표현의 수준이 유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이 알고 싶어할 만한 정보를 따로 싣지 않고 국문사이트를 대충 번역해놓은 것도 문제.

전세계를 상대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얘기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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