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 FED?]화질 기존 영상보다 선명

  • 입력 1999년 6월 7일 18시 45분


‘선명한 화질, 얇은 두께, 저렴한 가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은 이 세가지로 집약된다. 이번에 서울대 임지순교수가 개발한 ‘탄소나노튜브 FED’는 이같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킨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의 FED 기술은 각각의 화소(畵素)를 수천개의 초소형 전자총으로 발광시켜 화면을 구현하는 방식. 동영상의 반응속도가 LCD보다 빠르고 시야각과 휘도도 향상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FED기술은 초소형 전자총을 만들기 위해 몰리브덴이나 다이아몬드를 직경 50㎚(나노미터) 이하로 깎는 공정이 요구돼 제조원가가 높은 것이 문제였다.

임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전자를 방출하는 성질을 가진 탄소나노튜브가 자연상태에서 50㎚이하의 크기로 자라나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전자총을 만들기 위한 별도의 과정이 필요없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되면 인치당 30만원대인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가격을 10만원대로 낮출 수 있어 제품의 시장성이 높아진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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