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지난달 중순 동식물 곤충 등 7개분야 전문가 21명을 파견, 이 지역에 대한 산림생물자원 실태조사를 벌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곤충류의 경우 총채날개나방(가칭) 1종이 국내 최초로 발견된 것을 비롯해 노랑누에나방 큰광대노린재 등 희귀곤충 2종이 관찰됐다.
또 섬애기방귀버섯(가칭) 작은주발버섯(가칭) 등 2종의 버섯류가 처음으로 관찰됐고 식물류에는 백부자 꼬리겨우살이 낚시고사리 등 희귀식물 6종이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문희마을에는 늦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었다.
야생동물의 경우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29마리와 제324호 소쩍새 2마리, 제242호 까막딱다구리 1마리 등 조류 39종과 천연기념물 제303호 수달 10마리 등 포유류 8종이 발견됐다.
특히 국내에 극소수가 존재하는 비오리 77마리가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이와 함께 동강 주위의 평지에서 신석기와 청동기 철기시대 유적 및 유물 분포지 21개소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임업연구원 신준환(申俊煥)박사는 “동강일대는 원시성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학술적 가치가 대단히 크다”면서 “적극 보존해야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도권 물부족과 홍수예방을 위해 이 지역에 댐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