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내년말까지 8억달러 수출 『대박』

  • 입력 1998년 10월 8일 19시 04분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李洪淳)가 내년말까지 미국 유럽 일본지역에 2백만대, 금액으로 7억5천만∼8억달러 상당의 데스크탑 PC를 수출한다.

삼보컴퓨터 정철(鄭鐵)수출담당 부사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말까지 미국 오피스티포와 베스트바이 등 PC유통회사에 18만대, 일본 티존과 소텍사 등에 3만대 등 총 21만대 1억달러(약 1천4백억원)상당의 컴퓨터를 공급하기로 수출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정부사장은 “여기에 더해 올 연말 미국 1백20만대, 유럽과 일본 30만대 등 추가로 1백50만∼1백80만대 수출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며 올수출과 내년 물량까지 포함하면 금액으로 총 7억5천만달러, 많으면 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PC는 ‘E타워’ 2종류. 해외시장에서 소비자 가격이 각각 4백99달러, 5백99달러로 지금까지 나온 데스크탑PC로는 세계 최저가의 제품. 윈도98을 장착하며 인터넷과 각종 게임을 즐길수 있도록 고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삼보측은 설명.

정부사장은 “일본에서는 이미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미국지역은 삼보컴퓨터가 국내 모니터업체인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와 합작으로 세운 ‘e머신즈’에서 제품의 주문과 유통을 맡고 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부사장은 또 “일본의 PC 메이저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하고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40여개 업체에서 제품 주문이 들어와 상담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삼보는 수출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99년 총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 7천8백억원의 2배인 1조5천억원으로 늘려 잡았으며 2000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2조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삼보는 또 안산공장의 생산직사원 2백50명을 증원하고 생산라인을 ‘E타워’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앞으로 ‘E타워’의 마케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루 2교대 작업을 통해 공장가동률을 200%로 높이고 부품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생산목표를 연간 2백50만대 규모로 높여 잡았다.

정부사장은 6개월전 국내영업본부에서 현재의 수출사업부로 옮기면서 ‘프로젝트X’라는 사업명으로 대규모 수출상담을 총지휘해 컴퓨터업계를 놀라게 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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