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1억년전 서식 도요물떼새 화석 5백여개 발견

  • 입력 1998년 7월 27일 19시 08분


세계적으로 드문 새(鳥)발자국 화석을 비롯, 공룡발자국과 물결자국 화석 등이 경남 거제 해변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공룡연구가인 한석운(韓石雲)씨는 27일 “한려해상 국립공원인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해변에서 1억년전 중생대 전기 도요물떼새 등 새발자국 화석 5백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새발자국 화석 주변에는 지렁이 등 환형동물과 벌레가 기어간 자국이 뚜렷이 남아 있고 군데 군데 길이 40∼50㎝의 공룡발자국과 물결자국 화석도 선명하다는 것.

한씨는 “화강암 지대에서 새발자국이 대거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라며 “다양한 새발자국과 먹이(벌레)자국이 동시에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이 곳이 철새 도래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거제〓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