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서비스, 「선불카드」도입 확산

  • 입력 1998년 6월 17일 19시 55분


휴대전화 개인휴대통신(PCS) 등 이동통신서비스에 선불카드 제도가 잇달아 도입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휴대전화 선불카드제도를 도입했으며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이 7월1일부터 선불카드서비스를 시작한다. 한솔PCS도 7월중에 선불카드를 내놓을 예정.

선불카드는 미리 돈을 주고 카드를 구입해 그만큼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공중전화카드 국제전화카드 등 유선서비스에서는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동통신서비스에서 선불카드를 잘 이용하면 통신비용을 줄일 수 있다.

우선 선불카드로 휴대전화를 쓸 경우 신규가입에 따른 가입비나 보증금 등 10여만원의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월 1만원 안팎의 기본료와 통화요금의 10%에 해당하는 전화세는 물론 분기당 5천원인 전파사용료도 물지 않는다.

반면 통화요금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SK텔레콤의 경우 10초당 65원으로 일반가입자의 통화요금보다 2.5배 정도 비싸다. 또 선불카드를 살 때 받은 휴대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하려면 선불카드를 다 쓴 뒤 90일 이내에 다시 구입해야 한다.

선불카드를 사용하려면 중고라도 단말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선불카드의 등장으로 국내에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중고단말기 임대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이동통신 선불카드는 여행 출장 등 단기간 휴대전화가 필요한 고객이나 평소 통화량이 적은 고객에게 유리하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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