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오피스」 3파전…삼성-한컴『MS물렀거라』 도전장

  • 입력 1998년 4월 22일 20시 00분


《‘기업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공략하라.’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한글오피스웨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삼성전자와 한글과컴퓨터가 도전장을 던졌다. 외국기업과 대기업, 소프트웨어업체가 맞붙은 이른바 ‘한글오피스웨어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셈. 이번 격돌의 발단은 삼성전자가 새 한국형 오피스웨어인 ‘훈민정음 오피스98’을 시판하면서 “1년 안에 시장점유율 60%로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선전포고하면서 비롯됐다.》

▼ 훈민정음 오피스98 ▼

인터넷 연결 기능이 대폭 강화된 ‘훈민정음 오피스98’은 △문서편집 기능이 강화된 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 7.0’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쉽게 쓸 수 있는 발표용(프리젠테이션) 문서 제작프로그램 ‘훈민프리젠테이션’ △전자 표작성프로그램인 ‘훈민시트’ △명함과 일정 관리용인 ‘훈민스케줄러’ △이밖에 문서관리프로그램과 온라인문서인식소프트웨어(OCR) 등이 들어 있다. 제품값은 새것이 11만원, 업그레이드용이 6만6천원. 학생층을 위한 ‘훈민정음 오피스98 아카데미’는 3만3천원에 내놓아 경쟁사중 값이 가장 싼 편.

▼ 한컴오피스 97 ▼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97’도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래아한글97’에 미국 로터스의 인기 소프트웨어를 묶은 제품. 삼성전자 제품이 ‘100% 국산품’이라면 한컴오피스97은 ‘한미(韓美)합작품’.

이 제품에는 ‘아래아한글97’에 ‘한글로터스123 97’(표계산), ‘한글어프로치97’(데이터베이스관리),‘한글프리랜서97’(프리젠테이션) 등 모두 26개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다. 값은 19만8천원. 학생용인 ‘한컴오피스97 아카데믹’은 4만9천5백원이다

▼ MS오피스 97 ▼

오피스웨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국MS는 전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일등공신 ‘MS오피스97’을 굳게 믿고 있는 눈치. 특히 기업에서 인기가 높은 표계산프로그램인 ‘한글 엑셀97’을 앞세운 판촉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MS오피스는 회사가 정한 소비자희망가격 없이 매장에 따라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해 판매한다.

값은 수시로 변하지만 MS오피스의 인기가 높아 최근에도 20만원대에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는 것.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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