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미국 공군이 외국 과학기술자에게 연구프로젝트를 맡긴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곽교수는 버지니아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국방과학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이 프로젝트를 따냈다.
그가 맡은 연구 분야는 인공위성이 우주공간에 올라가 태양전지판을 스스로의 힘으로 펼치는 장치. 태양전지판을 제대로 펴지 못하면 애써 발사한 위성이 ‘고물덩어리’가 되고 만다. 지상에서 갖고간 에너지를 다 써버린 뒤에는 태양으로부터 새 에너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
곽교수는 미국의 인공위성 제작업체 TRW사가 새로 고안한 태양전지판 전개장치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장치는 기존 장치보다 단순하면서도 이론적인 성능이 뛰어나지만 아직 우주공간에서 시험해본 적은 없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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