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 예술이다』…NYT서 「프랑켈의 작품세계」 소개

  • 입력 1997년 12월 26일 08시 12분


과학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을까. 미국 뉴욕타임스지는 최근 「색의 마술사」 팰리스 프랑켈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프랑켈은 분자 수준의 아주 마이크로한 세계를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작가로 유명하다. 프랑켈이 과학적 연구 결과를 보는 방식은 남들과 다르다. 결과 자체보다 오히려 이를 얼마나 비주얼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관심을 갖는다. 그는 연구성과를 멋지게 표현해내는 것이 일반 사람들을 과학의 세계로 이끄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과학적인 성과를 예술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입니다. 색깔을 입혀 보기좋게 표현한다고 해서 연구 결과 자체가 왜곡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그의 첫 작품은 사각형으로 배열된 물방울을 찍은 사진. 중성색을 배경으로 한 반복적인 패턴이 「단순하다」고 생각한 그는 연두색과 파란색을 번갈아 넣어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 작품은 과학잡지 「사이언스」의 표지에 실려 유명해졌다. 프랑켈은 93년부터 미국 MIT대 전속 사진작가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한 「사물의 표면(크로니컬북스)」이라는 책을 펴냈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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