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아날로그 휴대전화…디지털-PCS에 밀려나

  • 입력 1997년 12월 21일 20시 24분


디지털 휴대전화와 개인휴대통신(PCS)의 대결 속에서 틈새시장으로 꾸준히 수요가 있었던 아날로그 휴대전화기가 이달 들어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아날로그 휴대전화기의 새 제품을 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동안 아날로그 휴대전화기를 국내시장에 공급해오던 모토로라가 이달부터 수입을 중지했고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애니콜의 재고가 바닥나 더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4년 국내에서 휴대전화서비스가 처음 시작된후 13년간 출시됐던 아날로그 휴대전화는 디지털 휴대전화와 PCS에 시장을 물려주고 무대뒤로 사라지는 운명에 처했다. 17일 현재 아날로그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1백59만명. 올해초 2백30만명까지 기록했으나 그후 매달 10만명 가량의 가입자가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요즘도 하루 1천여명씩 새로 아날로그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으나 새 휴대전화기로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가입자로부터 물려받은 전화기나 중고시장에서 구입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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